첫 재택 근무

오늘 처음으로 재택 근무 혹은 원격 근무라고 부를 수 있는 방식으로 일을 했습니다. 일단은 주 1회로 시작을 해서 점점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원격 근무를 위해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를 한 대 장만해서 개발 환경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개발 환경은 제가 서버개발자인지라 회사에 있는 개발 서버에 ssh로 접근을 하고 외부에 차단한 페이지는 ssh 터널링을 사용하게 했습니다. 맥북에 직접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점차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힙챗, 행아웃, 메일을 그대로 사용하고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경우에는 facetime을 이용해 화상 회의나 통화를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회사에 있는 공용 맥북 에어와의 facetime 테스트도 진행을 했고요

위의 준비와 별개로 이전에도 간혹 주말이나 퇴근 이후에도 급할때 집에서 작업한 적이 있었기에 원격 근무 자체가 힘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막상 해보니 예상대로였습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겠습니다. 우선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 일어나도 됐기에 잠을 더 잘 수 있었습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침에 운동을 하고 와이프와 함께 아침을 먹고 맥북 앞에 앉아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처럼 힙챗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개발 서버에 접근해서 개발을 하고 테스트를 했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 와이프와 함께 집 근처의 쌈밥집에서 밥을 먹고 처가로 짐을 옮길 것이 있어서 맥북과 함께 처가로 갔습니다. 처가에서도 wifi를 이용해서 집에서처럼 커뮤니케이션도 하고 개발도 했습니다. 힙챗으로 대화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마치 제가 회사에 있는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거의 쉼없이 일을 하고 저녁 시간이 되어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원격 근무를 해보니 가족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일에 대한 집중이 더 잘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원격 근무를 한다고 방만해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오히려 앉은 자리에서 쉼없이 일을 하게 됩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지만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을 하게 되더군요. 놀거나 오늘 해야할일을 다 해내지 못하면 죄를 지은 마음이 들 것 같았거든요. 게다가 화장실도 회사에서 보다 가까우니 중간중간 낭비하는 시간도 줄어든 것 같네요.

첫 재택 근무에 대한 느낌은 좋네요. 앞으로 더 좋은 느낌으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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