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살이

2015년 4월 26일 인천 공항을 떠나온지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해외에서 한국 회사의 개발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3월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remote work도 큰 문제없이 해나가고 있습니다. 여기 생활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여기가 어디인지는 글 마지막에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여기는 한국과 2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회사의 업무 시간은 10시~7시이기 때문에 한국 시간에 맞춰서 8시~5시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와 23인치 모니터를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협업툴로는 힙챗, 트렐로, 레드마인, 이메일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협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페이스타임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화를 저렴하게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 전화도 가져왔는데 업무 용도 보다는 가족, 친구와 통화할때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콘도미니엄(이하 콘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콘도는 한국의 아파트와 비슷한 개념의 주거 시설입니다. 제가 묵고 있는 콘도는 공용 수영장과 헬스장이 있어서 운동을 마음 편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헬스는 원래부터 했었지만 수영은 즐겨하지 않았었는데요.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고 요즘은 할 줄 모르던 평영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식사는 주로 사먹는데 저렴하고 입맛에도 잘 맞아서 아주 좋습니다. 이 곳에 오게된 계기 중 하나인 팟타이를 즐겨 먹고 있으며 새로운 곳에서 팟타이를 먹을 때마다 페이스북 Pad Thai King 페이지에 올리고 있습니다. 망고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망고를 사서도 먹고 각종 망고 음료를 사먹기도 합니다. 망고주스를 사서 에이드를 해먹거나 칵테일을 해먹기도 합니다. 피곤한 날에는 마사지를 받습니다. 전신마사지, 발마사지를 주로 받는데 둘 다 시원하게 잘해주는데다가 저렴하기까지 합니다. 평일에는 주로 일과 운동을 하고요. 주말에는 관광을 하는데 주로 쇼핑을 다녔네요. 아무래도 더운 나라이다 보니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 보다는 쇼핑몰에서 에어콘 바람 쐬면서 구경하는게 더 낫더라고요.

한 달 동안 와이프와 함께 쓴 돈을 모두 정리해보니 콘도 월세를 포함하고서도 170만원 정도입니다. 맛있는 음식 마음껏 먹고 마사지도 자주 받고 옷, 신발, 농구공,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산 것까지 생각하면 훌륭합니다. 여기서도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마음 편하게 일상을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즐겁게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방콕 야경

55층 레드스카이 바에서 바라본 야경

어쩌다보니 디지털 노마드1가 된 것 같네요. 눈치채신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여기는 태국 방콕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태국으로 이끈 팟캐스트 방송을 소개합니다. 여행과 태국에 관심있는 분은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팟타이의 맛을 알게해준 홍대 최고의 맛집 아시안쿠진도 소개합니다. 홍대에도 있고 가로수길에도 있으니 맛있는 팟타이를 먹고 싶다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1. 디지털 노마드: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업무를 처리하고, 좀 더 일반적으로는 유목민적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개개인을 일컫는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원격으로 일을 하는데, 하나의 고정된 업무 공간에서 수행되던 과제와 목표를 자신의 집이나 커피숍, 도서관, 심지어 캠핑카등에서 원격으로 수행한다. – 위키피디아 ‘Digital Nom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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